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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신문사] 아이팝, 오스트리아서 선보인 XR 실감훈련 시스템

2022-11-25


4차 산업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전문기업 아이팝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에서 드래거 등 오스트리아 소방 관련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XR 소방훈련 시스템을 선보였다.


아이팝이 래거 등 오스트리아 소방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XR(확장현실) 소방훈련 시스템’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불길이 치솟는 어느 건물. 소방관 한 명이 장비를 손에 쥔 채 화재 현장으로 질주했다. 건물에 진입한 소방관은 관창을 이용해 신속히 불을 끄기 시작했고 화세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내 화재를 진압했다. 불길이 치솟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 소방관은 다칠 염려가 없다.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훈련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 아르코텔 원버거 호텔 회의실에선 전주대학교 교창기업인 (주)아이팝(대표 김동현)이 개발한 ‘XR(확장현실) 실감훈련 시스템’의 시연회가 열렸다.


이아팝의 XR 소방훈련 시스템 © 최누리 기자


이날 시연회는 드래거 등 오스트리아 소방 관련 업체에 XR 실감훈련 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였다. 아이팝과 소방청의 ‘실감기반 첨단소방훈련체계 구축 연구사업’에 참여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본부도 함께했다.

 

아이팝 관계자는 “우리의 핵심 기술은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라며 “관절마다 센서를 부착하면 사용자의 전체 움직임이 측정돼 콘텐츠로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사이버리스 사의 트레드밀과 시스템을 연동시켜 좁은 공간에서도 걷거나 뛰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도 가능하다. 

 

특히 시연회에선 건물 화재 현장을 옮겨놓은 가상 세계가 눈에 띄었다. 관절마다 정밀센서를 장착한 아이팝 관계자가 VR기기를 머리에 쓰고 트레드밀에서 링센서를 허리에 두르자 그의 옆에 설치된 화면에선 한 소방관과 실제 주택 화재 현장을 재현한 장면이 펼쳐졌다. 

 

그가 VR기기를 활용해 소방차로 다가간 뒤 버튼을 누르자 손에는 관창이 쥐어졌다. 이후 건물에 진입하자 내부에선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마치 영화 속 화재 현장과 흡사했다. 게다가 트레드밀에서 걷거나 뛰고 앉는 등 그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에서 보이는 소방관도 똑같이 행동했다. 


마티아스 간네스호퍼 드래거 소방 관련 제품 세일즈 담당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시연회에 참석한 드래거 관계자는 “막 소방관으로 임용됐지만 경험이 없는 경우 실제 상황이나 훈련에 투입되기 전 가상 세계에서 충분히 실전 지식을 습득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오스트리아에서도 VR를 이용한 훈련이 진행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XR 실감훈련 시스템… 소방훈련 미래를 보다 

2020년 설립된 아이팝은 드론과 드론스테이션, 드론지휘차량, VR 모션인식 훈련시스템 등 4차 산업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소방과 재난ㆍ안전 분야에 특화된 XR 실감훈련 시스템과 BVLOS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팝이 개발한 XR 실감훈련 시스템은 사용자가 VR기기와 모션센서를 활용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준다. 화재 등 재난 사고를 실제로 만들어 훈련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환경과 조건을 적용한 뒤 실제 현장처럼 만들어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XR 실감훈련 시스템은 14~17개 IMU센서ㆍ스마트글로브를 통해 3D 휴먼 개체의 부드럽고 사실적인 움직임을 재현하는 ‘시그마 모션-W’와 자체 개발한 광학식 카메라로 다중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시그마 옵틱스’,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ㆍ동작 데이터를 전달받아 사용자에게 훈련 상황을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시그마’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팝이 XR 소방훈련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아이팝 제공


이를 통해 고위험 훈련에서 사용자가 안전하게 훈련을 체득할 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직면하는 위험 상황이나 대처 방법 등을 가상 세계에 접목해 효율적인 가상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2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훈련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균형이나 관절 등 움직임을 추적, 안전 관련 조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도 평가해준다.

 

아이팝 관계자는 “소방 분야의 경우 고층 건물부터 전통시장까지 총 12종의 시나리오로 이뤄졌고 각 콘텐츠가 한 가지 결말이 아닌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1천여 종의 결말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사용자의 정밀한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트레드밀이 시스템과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훈련장 ▲다인 협동이 가능한 개인용 훈련 시뮬레이터 ▲가변형 솔루션 기반 협업 훈련장 ▲통합훈련 운용, 통제, 모니터링, 사후 강평, 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강평ㆍ관제실 등 현장 맞춤형으로 종합훈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국내 넘어 해외 시장에 XR 실감훈련 시스템 확장이 목표”

아이팝은 하이드브리드 모션캡쳐 기술력을 바탕으로 XR 가상훈련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는 10월엔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등 두 곳에 4인용 XR 실감훈련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방청의 ‘실감기반 첨단소방훈련체계 구축사업’에도 선정되면서 2023년 준공 예정인 훈련센터에 XR 실감훈련 시스템을 적용한다. 100% 아이팝의 기술로 만들어진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아이팝은 소방ㆍ재난ㆍ안전교육을 위한 콘텐츠 분야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다양한 표준행동절차에 맞는 콘텐츠, XR 실감훈련 시스템과 결합된 토탈 솔루션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본부와 콘텐츠 운용 플랫폼ㆍAI 소방대원ㆍ모션 데이터 아카이브를 만드는 등 기술 협력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아이팝 관계자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인터슈츠 박람회에서 참관객에게 XR 소방훈련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아이팝 제공


소방계의 ‘신한류’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는 아이팝. 올해 하반기부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 XR 실감훈련 시스템 등 주요 플랫폼을 수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소방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저개발국가에 지속해서 홍보하고 체험기회도 제공해 기술을 확대ㆍ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아이팝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시연회를 개최한 이유는 한국의 XR 관련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앞섰기에 국가연구과제로 만든 성과를 국내는 물론 해외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다”며 “오스트리아 시연회를 기점으로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에 XR 실감훈련 시스템이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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